건설운송노조 파업 강제 해산


◎앵커: 불법파업에 강력대응하겠다는 경찰의 어제(18일) 발표가 엄포는 아닌것 같습니다. 불법 파업 농성을 벌이던 건설 운송노조원들이 오늘(19일) 강제 해산시켰습니다.

하현종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늘 오전 9시, 전국 건설 운송 노조원들의 농성 장소에 경찰병력이 모여듭니다.

노조원들이 자진 해산권고를 무시하자 경찰은 16개 중대 2천명의 병력을 동원해 곧바로 강제해산에 들어갑니다.

3백여명의 노조원 가운데 일부 노조원들은 레미콘 차 안으로 들어가 강하게 저항합니다.

<경찰 "아저씨 나와요! 아저씨 나오라구요! "아저씨 문안열면 깰꺼에요! 유리.">

경찰은 쇠망치와 해머등을 동원해 차 유리를 깬 뒤 노조원들을 강제로 끌어냅니다.

10분 만에 전 노조원이 연행되면서 얼굴에 찰과상을 입은 사람도 나타났지만, 다행히 큰 불상사는 없었습니다.

<노조원 "놔둬요. 내발로 갈께 놔요!">

노조측은 경찰이 차량 유리창을 깬 것에 대해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이용식(전국건설산업연맹 위원장) "만약 우리 동지들의 차가 불법주차라면 견인차로 끌고가면 되는거지 그것을 그렇게 무지하게 진압하느냐" >

경찰측은 일부 노조원들이 레미콘차를 경찰관 앞으로 움직이는 일까지 벌어지고 불법 행위가 오래 계속돼 강력한 대응이 불가피했다고 밝혔습니다.

<최승원(서울 영등포경찰서장) "경찰이 26일간 불법행위를 중단하라고 종용했는데도 자진해산을 하지 않아서..">

경찰은 현장에서 연행된 노조원 3백 1명 가운데 장문기 노조 위원장 등 주동자급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그러나 단순 가담자는 불법 정도에 따라 불구속 입건하거나 즉결심판에 넘기기로 했습니다.

SBS 하현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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