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안보' 공방 가열


◎앵커:북한 상선의 영해 침범을 둘러싼 여야 공방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오늘(19일) 국회에서도 이 문제가 뜨거운 쟁점이 됐는데 소리만 요란했습니다.

박병일 기자입니다.

○기자:긴급현안 질의에 나선 여야 의원들은 우리 군의 대응 자세에 대한 평가부터 첨예한 차이를 보였습니다.

<조웅규(한나라당 의원) "우리 군이 대응이 지나치게 비굴하고 저자세여서 과연 이것이 우리 대한민국의 주권을 수호하는 군대인지...">

<문희상(민주당 의원) "탄포사격 등 무력수단을 동원했더라면 미개한 테러국가로 낙인찍히는 상황에 직면했을 것이라고 본 의원은 판단합니다.">

야당 의원들은 미온적인 대응의 이유로 남북 이면합의설을 거듭 제기했고, 여당측은 정치 공세라고 일축했습니다.

<박세환(한나라당 의원) "북한 선박의 영해 및 NLL침범을 허용한 것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기 때문에 이면합의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것입니다.">

<유삼남(민주당 의원) "군장병의 명예와 사기를 떨어뜨리는 이면합의설 등 국가 안보를 볼모로 한 정치공세 중단을 촉구합니다.">

북한 선박과 우리 함정간의 교신 내용 공개를 놓고도 공방은 계속됐습니다.

이에 대해, 임동원 통일부 장관은 이면 합의나 밀약설은 사실 무근이며, 북한 선박에 대한 무해 통항권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답변했습니다.

이렇게 여야간의 안보관련 공방이 최근 들어서는 감정대립 양상으로 비화되자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는 오늘 아무리 감정이 격해도 대통령 개인에 관한 인신공격이나 인격 모독적 발언은 일절 삼가라고 당직자들에게 지시했습니다.

SBS 박병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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