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집회...교통 대혼잡


◎앵커: 서울은 오늘 아주 복잡했습니다. 민주노총 등 13개 단체가 소속돼 있는 민중연대는 오늘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가졌습니다.

미국의 성조기가 불타고 곳곳에서 충돌이 빚어졌습니다. 이주형 기자입니다.

○기자:노동자와 학생 6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서울 대학로에서 열린 민중연대의 2차 민중대회는 초반부터 화형식으로 달아올랐습니다.

집회 참가자들은 정부가 울산 효성공장에 경찰력을 투입하고 민주노총 지도부 검거령을 내린 것은 극심한 노동계 탄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허영구(민주노총 부위원장) "민주노총은 정부의 구속, 수배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투쟁을 계속할 것입니다.">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오후 5시쯤 명동 성당까지 거리 행진에 나섰습니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하면서 정선모 동대문 경찰서장이 넘어져 근처 병원으로 후송됐고, 민주노총 박하순 대외협력국장이 연행됐습니다.

경찰은 오늘 29개 중대 2천5백여명을 집회 장소 주변에 배치하고, 수배중인 민주노총 단병호 위원장에 대한 검거에 나섰지만 단 위원장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집회와 거리행진으로 주말 오후 종로 등 서울 도심은 극심한 교통 체증을 겪었습니다.

민주노총은 오는 20일 전국 14곳에서 반정부 집회를 여는 등 강력한 투쟁을 계속하겠다고 밝혀 노동계의 반발이 한동안 계속될 전망입니다.

SBS 이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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