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반차량 노려서 보험금 타내


◎앵커: 이런 못된 사람들도 있습니다. 주로 신호위반한 차량들과 일부러 부딪히고 합의금과 보험금을 타냈습니다. 표언구 기자입니다.

○기자:서울시내 한 도로에서 차량들이 신호를 위반해 유턴을 하고 있습니다.

정지신호가 켜졌는데도 횡단보도를 지나거나 교차로를 지나는 차량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신호 위반차량들은 고의로 사고를 낸 뒤 보험금을 타내려는 사람들의 범행대상이 됐습니다.

오토바이로 퀵서비스를 하던 29살 김모씨 등 7명은 지난 97년부터 운전자들과 보험사들로부터 9천6백만원을 뜯어오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신호위반 차량에 일부러 부딪힌 뒤 합의금과 보험금을 받아낸 혐의입니다.

<피의자 "둘이서 짜고 했습니다. 보험에 들어있는 동료와 짜고 접촉사고 났다고 해서보험금을 타냈죠.">

택시운전을 하던 39살 조모씨도 같은 수법으로 46차례에 걸쳐 보험금 1억원을 챙겨오다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피해자들은 신호위반을 했다는 약점 때문에 손해를 감수하면서 쉽게 보험처리에 합의했습니다.

<김윤기(피해자) "그냥 보험처리만 하면 될 줄 알았어요. 내가 사고를 유발했다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알아보니까 비접촉 원인제공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경찰은 김씨 등 5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3명은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또 같은 수법으로 보험금을 챙기는 조직이 더 있다는 첩보에 따라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SBS 표언구입니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