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여상 투입 감사반..쫓겨나


◎앵커:분규가 빚어진 학교를 감사하려던 서울교육청 감사반과 경찰이 학교에는 들어가보지도 못하고 쫓겨났습니다.

법도 아랑곳하지 않는 학원분규현장 최희준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서울시 교육청 감사반원들이 신정여상 교정에 들어섭니다.

하지만 몇걸음을 채 옮기기도 전에, 감사반원들은 교사와 학생들에게 둘러쌓여 꼼짝을 못합니다.

<교육청 감사관 "들어가게 해주세요. 공무집행을 위해 나온 사람입니다.">

<신정여상 전교조 교사 "무슨 알랑한 공무야, 무슨 감사를 하겠다는거야">

신정여상과 같은 재단인 인근 한광고등학교에서 건너온 남학생들도 감사반원들을 막아섭니다.

<교육청 감사관 "학생 이름이 뭐야">

<학생 "가르쳐주고 싶지 않은데요">

신변보호차 동행한 정복경찰들도 교사들에 밀려 떠밀려 나갑니다.

서울시 교육청은 지난달 감사를 통해 신정여상 재단측이 지난 5년동안 수업료와 특별활동비등 모두 19억원을 횡령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감사반이 현장감사차 출동하자 일부교사와 학생들이 재단비리를 주장해온 자신들에 대해서도 보복하려 한다고 말합니다.

<박노영(신정여상 전교조 교사) "재단측의 비리 일부만 밝혀내고 엉뚱하게도 전교조 선생님들이 수업을 제대로 안했다는 부분만 부각시켜서 우리를 벌주려고 감사를 나온거라구요">

2시간동안의 실랑이 끝에 교육청 감사반원 10명과 정복 경찰 4명은 학교 현관문도 들어서지 못한채 물러서야 했습니다.

<신세일(서울시 교육청 감사반장) "공권력이 이렇게까지 돼야한다는것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자괴감을 느낍니다.">

SBS 최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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