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신도시 주변땅값 '들썩'


◎앵커: 판교 계획의 윤곽이 드러나자, 벌써부터 주변지역 땅값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신도시 계획 자체에 대한 찬반 논란도 다시 불거지고 있습니다.

성회용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판교 주민들은 이제야 신도시 개발의 시동이 걸렸다며 반가움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이기환(경기도 성남시 삼평동) "환영하는 입장이고요, 이게 우리가 한 26-7년동안 남단녹지로 묶여서 재산권 행사를 못했어요">

그러나 정작 부동산거래는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김영미(공인중개사) "확정발표를 앞두고 거의 거래가 한 두달 전부터는 끊긴 상태에요">

논밭이 평당 70만원에서 백50만원, 도로옆 대지는 4백만원선에서 가격만 형성돼있습니다. 대신 신도시 주변지역의 땅값이 들썩이기 시작했습니다.

<판교지역 중개업자 "(인접지역은)수용되는 지역하고 차이가 5배까지도 납니다.">

<판교인접지역 중개업자 "판교가 개발되면 남은 것은 여기 밖에 없으니까, 일요일이면(땅보는 사람들이)줄을 서요">

판교 신도시에 들어설 중소형 아파트의 분양가는 평당 8백만원 선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주택 건설업체들은 수익성이 별로 없다는 반응입니다.

<건설업체 임원 "용적률이 매우낮고 낮음에 따라서 사업개발 비용이 많이 들어가고">

분당과 용인지역의 교통난 문제도 심각합니다. 서울로 오가는 턱밑에 또다른 신도시가 들어서면 병목현상이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

<이성옥(경기도 용인시) "판교가 개발된다면 더욱 더 심한 정체와 시간적 낭비가 심하게 될 것 같아요">

전문가들의 주장도 엇갈리고 있습니다.

경제적인 활용도를 고려해서 보다 고밀도의 개발을 해야 한다는 주장과 반대의 목소리가 팽팽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이창수(경원대 도시계획학과 교수) "판교가 개발되면 인접지역도 똑같이 개발돼야 한다는 논리에 대한 대응책이 정부에는 없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실제적으로도 난개발을 억제할 수 있는 방안도 없고..">

서울에 인접한 마지막 신도시가 될 판교 개발, 속도는 더디더라도 나중에 후회가 없도록 보다 신중하고 합리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SBS 성회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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