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에서 자폭기도


◎앵커:50대 남자가 시청 구내에서 폭발물을 터뜨려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다 중상을 입었습니다.

김민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오늘(14일) 아침 9시40분쯤 수원시청 구내 서문광장에서 난데없이 강력한 폭음과 함께 폭발물이 터졌습니다.

폭발물이 실려 있던 손수레는 엿가락 처럼 휘었고 주위에는 분말 가루가 퍼졌습니다.

폭발물을 담았던 스테인레스 용기 파편으로 시청 사무실 유리창 10여장이 깨지고 시청 버스 동체가 10센티미터 가량 찢겨졌습니다.

파편 일부는 백여미터 떨어진 주택가까지 날아갔습니다.

사제 폭발물을 터뜨린 사람은 공공 근로자 51살 김모씨로 밝혀졌습니다.

<육춘수(수원시청 청원 경찰) "그 분이 왔을 때 여기 직원들도 다 나왔으니까 나만 본 게 아니고.. 나와보니까 사람이 엎어져 있는 상태였고 연기 뿌였고 냄새나고...">

폭발당시 김씨는 손수레의 손잡이에 몸을 묶은 상태여서 온몸에 파편이 박히는 중상을 입었습니다.

김씨는 시청에서 택지 개발을 하면서 이주 대책을 제대로 세워주지 않은 데 불만을 품고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다고 말했습니다.

<김모씨(피의자) "가건물에 살고 있는데 내가 죽음으로써 부각이 될수 있습니다. 우리 사회에..">

군과 경찰등 관련 기관 합동 신문조의 분석결과 문제의 폭발물은 김씨가 책을 보고 비료와 경유를 섞어 만든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목영일(아주대 교수) "용기 속에서 고온 고압을 만들게 되면 어느 시간이 흐르게 되면 이것이 반응시간이 빨라져서 할 수 없이 폭발하게 됩니다.">

경찰은 치료가 끝나는대로 김씨를 폭발물사용죄 등의 혐의로 입건할 방침입니다.

SBS 김민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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