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작물도 가뭄피해 속출


◎앵커:오늘도 가뭄과의 전쟁은 계속됐습니다.

하지만 당장 논에 물대기에도 급급한 나머지 밭작물의 피해에는 속수무책입니다.

표언구 기자입니다.

○기자:만평이 넘는 넓은 밭이 아무 것도 심지 못할 황무지로 변했습니다.

농민들은 물을 끌어다 뿌리며 작물을 심어보려고 안간힘을 쓰고있습니다.

<김진계/농민 "들깨밭에 물을 많은 대놨죠. 그래도 한 가지는 해먹어야죠.">

2달전 모종을 마친 고추밭을 보면 더욱 한숨만 나옵니다.

지금쯤이면 사람의 앉은 키만큼은 커있어야할 고추는 성장을 멈춘채 말라 죽었습니다.

<이호혁/농민 "심은 그 모종 그대로 고사를 하고 있잖아요. 올해 고추 수확은 절반이 줄걸로 예상하고 있어요.">

전국적으로 가뭄에 대비한 수리시설이 마련된 밭은 2%정도, 가뭄의 사각지대에 있다보니 피해가 더욱 커졌습니다.

이미 강원도의 밭 천9십만평이 황무지로 변했고 경기도 7백7십만평 충북이 7백4십만평 등 전체 밭면적의 1.5%인 3천3백여만평이 가뭄 피해를 봤습니다.

콩은 전체 재배면적의 9%에서 옥수수는 7.8%,고추는 4.1%에서 이미 시드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김완석 박사/농촌진흥청 기술지원국 "밭작물은 벼보다도 더욱 심각합니다. 이미 파종한 밭작물은 발화가 불량하고 생육도 저조한 상태입니다.">

출하를 앞둔 배추 등 채소도 말라 죽는 곳이 속출하고 있고 수박과 참외 등 여름과일들의 생육도 20%정도 늦어지고 있습니다.

가뭄이 해갈 되더라도 이들 밭작물의 수급 차질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사상 유례없는 농민피해와 밭작물 가격폭등이 예상됩니다.

SBS 표언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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