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심장 '체내이식' 첫 성공


◎앵커:체내형 인공심장이식수술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국내에서 시도됐습니다.

사람의 심장과 가장 비슷한 형태의 인공심장을 몸 안에 이식시켜 주는 것인데 일단 수술은 성공적이라고 합니다.

김정기 기자입니다.

○기자:10년전부터 말기심부전증을 앓아온 48살 홍모씨는 지난 달부터 호흡곤란에 빠졌습니다.

심장이식을 받지못할 경우 한달도 살지못할 상태였던 홍씨에게 인공심장이식수술이 오늘 시술됐습니다.

홍씨의 몸속에 이식된 인공심장은 국내의 벤쳐업체가 만든 국산으로 좌우심실의 기능을 하는 가장 완전한 형태의 것입니다.

지금까지 외국에서는 환자의 심장을 절제한뒤 인공심장을 이식했기때문에 인공심장이 고장이 나거나 작동을 멈추면 그대로 생명을 잃을 우려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홍씨에 이식된 국산 인공심장은 환자의 심장은 그대로 두고 인공심장을 몸안에 이식하는 방법입니다.

10시간이 걸린 대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습니다.

<선 경/고대 안암병원 흉부외과 교수 "수술은 잘 됐습니다. 지금 출혈이 약간 문제가 됐었는데 지혈이 잘 되고 있는 상태고 특히 이식한 인공심장이 잘 유지되고 있습니다.">

수술 마무리단계에서 환자가 출혈상태를 보여 의료진들이 긴장했지만 수술이 모두 끝난 지금 환자의 상태는 비교적 양호합니다.

의료진은 앞으로 이틀이 고비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수술을 위해 의료진들은 그동안 송아지를 대상으로 50여차례나 체내,체외이식수술을 거듭했습니다.

이번 수술 성공으로 미국과 벌여온 인공심장이식수술경쟁에서 우리나라가 유리한 고지를 차지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SBS 김정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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