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지역 뇌수막염 비상


◎앵커: 요즘 어린이들 사이에서 전염성이 아주 강한 뇌수막염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심하면 합병증으로까지 악화될 수도 있어 부모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주시평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의정부시 성모병원에는 요즘들어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에 걸린 어린이 환자가 부쩍 늘고 있습니다.

입원한 어린이만 벌써 20명을 넘었습니다.

고양시 백병원에도 감기 증세로 찾아온 어린이 가운데 바이러스성 뇌수막염 진단을 받는 경우가 하루 평균 20명씩에 이르고 있습니다.

<홍순천(환자 보호자)"밤에 열이 많이 나고 머리를 들 수 없을 정도로 아프다고 해서 응급실에 왔더니 뇌수막염 진단을 받았어요">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은 처음에는 두통과 구토증세를 보이지만 심하면 피부 발진과 함께 복통과 설사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바이러스는 주로 환자의 대변이나 침 등의 분비물로 확산되고, 손이나 음식물, 물 등을 통해 감염되며 전염성이 강한게 특징입니다.

<김동욱(소아 신경과 전문의) "감기 바이러스 처럼 환절기기에 주로 바이러스가 활동하는데 면역력이 약한 아동들이 잘 걸린다">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은 보통 1주일이면 낫지만, 심하면 합병증에 걸릴 위험이 있기 때문에 외출 뒤에는 반드시 손과 발을 씻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는 가급적 피하라고 전문의들은 충고했습니다.

SBS 주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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