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채업자 등치는 주부 사기단


◎앵커:악덕 사채업자들에 대한 당국의 수사가 강화되고 있는 요즘 오히려 이런 분위기를 역용해서 사채 업자들의 등을 친 주부들이 적발됐습니다.

박진호 기자입니다.

○기자:빌려준 돈을 받는데 집요하기로 알려진 사채업자들에게 오히려 사기를 친 주부 사기단입니다.

오늘(7일) 경찰에 붙잡힌 주부 42살 김모씨등 8명은 최근 사채에 대한 비난이 거세지면서 사채업자들이 크게 위축된 점을 이용했습니다.

김씨 등은 사채담보로 흔하게 쓰이는 부동산 임대 계약서를 정교하게 위조해 사채업자들에게 수백만원씩을 빌려썼습니다.

또 서로 보증을 서주는 수법까지 사용해 사채 업자들로부터 모두 1억 2천만원이나 빌릴 수 있었습니다.

뒤늦게 사기임을 알아챈 사채업자들도 예전과는 달리 집요하게 돈을 받아내지 못했습니다.

<장모씨(사채업자) "전화해서 욕이라도 할라면 녹음해서 경찰에 신고한다고 우리를 협박을 하니 완전히 황당하다 이거에요.">

<김모 주부(피의자) "단속 때문에 사채업자들이 돈 못받아도 함부로 못하니까.. 이용해서 한 거 뿐이에요.">

주부 김모씨등 7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한 경찰측도 뛰는 자위에 나는 자 있는 세상이라며 혀를 내둘렀습니다.

SBS 박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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