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음악 보물창고' 열려


◎앵커: 옛 소련 시절에 녹음된 미공개 음반 자료들이 국내의 한 음반사에 의해 햇빛을 보게 됐습니다.

세계적인 명연주들인 만큼 보물창고를 발견한 셈입니다.

김수현 기자입니다.

○기자: 70년동안 잠자고 있던 음악의 보물창고가 열렸습니다. 바로 모스크바 외곽에 있는 러시아 국영 방송국 자료보관실입니다.

파바로티, 쇼스타코비치, 카라얀 등 위대한 예술가들의 공연을 담은 녹음이 40만장이나 보관돼 있습니다.

자산 가치로 치면 90억달러 자그만치 12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구 소련 당국은 정치적인 이유로 이 녹음을 공개하지 않았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러시아 정부는 이 녹음의 판권을 미국 회사에 판매하고, 아시아 지역의 판권은 한국의 업체에 넘겼습니다.

<변대윤 사장(예당 엔터테인먼트) "저희 레이블이 아시아 시장에 소개된다면 한국이 문화우위 국가로 선점하는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카라얀 매년 수백억원의 수출효과가 기대되는등 아시아 최대의 클래식 레이블이 한국에서 탄생하는 셈입니다.

<한상우(음악평론가)"러시아에서도 순수한 젊은이들의 정열을 갖고 있던 시대의 연주라는 것이죠. 이것은 정말로 우리가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는 음원인데 상당히 감동적인 점입니다">

정교한 복원작업을 거친 이 음반들은 다음달부터 시판돼, 전세계 음반시장에 지각변동을 불러올 것으로 보입니다.

SBS 김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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