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 '부르는 게 값'


◎앵커:가뭄사태는 당장 주부들 장바구니에도 주름살을 미치고 있습니다.

작황이 부진한 무, 배추 같은 채소값이 크게 올랐습니다.

고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계속되는 가뭄 속에 채소값이 하루가 다르게 뛰고 있습니다.

{임영분/경기도 하남}

"매일 매일 몇백원씩 오르는 것 같아요"

{정금자/상인}

"지난주 7,800원 하던 무우가 한개 천2백원입니다"

이달들어 배추는 5톤트럭 한대분의 경락가가 연일 5, 60만원씩 폭등하고 있습니다. 예년보다 2배 반이나 비싼 시세입니다.

무와 오이, 대파, 알타리무도 예년보다 40에서 80% 비싸졌습니다.

{노광섭/농수산물유통공사 조사팀장}

"무우나 배추출하지역이 중부지방으로 이동하고 있는데 중부지방이 가뭄 극심해서 지난주말부터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곳 가락동 농수산물 시장에서는 배추와 무의 반입량도 지난주보다 20%정도 줄었습니다.

반면 장마철이 되기 전에 미리 김치를 담아두려는 음식점들의 수요는 가격상승을 더욱 부추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부들은 가벼워진 장바구니보다 타들어 갈 농심을 더 걱정합니다.

{김민숙/강동구 상일동}

"농사하는 사람들이 너무 힘들잖아요. 비가 안와서..."

농림부는 오늘 소속 공무원들에게 비상근무령을 내리고 가뭄 해갈 때까지 24시간 근무체제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SBS 고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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