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영해침범' 공방


◎앵커: 북한 상선들이 오늘(6일)부터 공해로 다니기 시작함에 따라 영해 침범 사태는 일단락 되는 분위기입니다. 그러나 이 문제를 둘러싼 여야의 공방은 가열되고 있습니다. 조성원 기자입니다.

○기자: 어젯밤 11시 반, 서해 백령도 공해상에서 북한 상선 한척이 또 출현했습니다. 해군은 즉각 비상태세에 들어갔지만 대동강호라고 밝힌 이 배는 남측 영해를 침범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박정화 대령(합참 해상작전과장): "어디로 경유해서 갈 것이냐 물으니까, 제주도 거쳐 울릉도 동방쪽으로 (돌아간다라고 답하더라)">

대동강호는 현재 공해를 통해 함경남도 흥남으로 이동중입니다. 현재 한반도 부근 공해상에서 항해중인 북한 선박은 대동강호 한척 뿐이며 남측 영해를 침범했던 두척의 배 역시 조금 전 북측 영해로 들어갔습니다.

북한은 오늘 오전 판문점 군사정전위원회 비서장급 회의를 열자는 우리측 제의에 대답을 하지 않는 등 이번 사태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나라당은 이번 사건이 주적 개념을 포기한 것과 같다고 비난했고 민주당은 야당에 대해 안보 불안감을 조장하지 말라고 촉구했습니다.

<장광근(한나라당 수석 부대변인) "이번 영해침범 사태에서 보여진 현정권의

태도는 국권포기는 물론 안보무장해제를 스스로 선언한 것과 다름없습니다">

<장전형(민주당 부대변인) "야당인 한나라당이 이번일로 국가혼란을 부추긴다면 이는 무책임한 처사입니다">

국회는 내일 국방위원회를 열어 이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며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는 내일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의 미온적 대응을 비판할 예정이어서, 이번 사건의 파장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SBS 조성원입니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