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덕 사채 폭력배 기승


◎앵커: 서민들이 악덕 사채업자 때문에 겪는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경찰이 대대적인 단속에 나서고 있지만 사채폭력은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하현종 기자입니다.

○기자: 식당주인 50살 김모씨는 지난해 한 사채업자에게 4천만원을 빌렸습니다.

1년만에 이자 3천만원까지 모두 7천여만원을 갚았지만, 사채업자는 돈을 더 내라며 김씨를 괴롭혔습니다.

<피해자 김모씨 "심한 욕을 하면서 집에도 못가게 하고 지금도 가슴이 뛰어서 약먹고 있어요">

가정주부 이모씨는 사채업자의 횡포에 조산의 아픔까지 겪었습니다.

2백만원을 빌린 뒤 1년 만에 원금의 3배나 되는 6백만원을 갚았지만, 1000만원을 채우라며 4백만원을 더 요구했습니다.

<피해자 이모 주부 "사채 떼먹고 온전히 살 것 같냐, 아이는 왜 임신했냐, 이렇게 모욕을 주더라구요. 그 충격으로 아이를 조산했어요">

터무니없이 많은 선이자를 뗀 뒤 나머지 원금만 내 주는 것은 고전적인 수법입니다.

악덕 사채업자들은 사무실에 수갑과 야구방망이 등을 갖다놓고 제때 돈을 갚지 못하는 채무자들을 협박했습니다.

경찰은 오늘(4일) 원금의 몇배나 되는 이자를 받아내고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악덕 사채업자 40살 최모씨 등 9명을 구속했습니다.

경찰은 앞으로도 서민들을 울리는 사채업자들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을 벌여 사채폭력을 근절할 방침입니다.

SBS 하현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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