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상선, 영해 침범


◎앵커: 쌀과 소금을 실은 북한상선 세 척이 우리 영해를 침범했습니다. 오늘(3일)새벽 제주도와 남해안 사이의 해역에는 잠시 긴장감이 흘렀습니다. 휴전 이후 처음 생긴 일이었습니다. 유영규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상선 청진 2호가 울산 앞바다 20마일밖 공해상에서 남쪽으로 내려오는 것이 목격된 것은 어제(2일) 정오쯤이었습니다. 해군이 즉각 밀착 감시에 나섰지만 청진 2호는 태연히 오늘 새벽 영시 경남 통영 근처의 우리 영해로 들어섰습니다.

경계를 강화한 해군에 역시 남해안 영해를 지나고 있는 북한 상선 2척이 더 포착됐습니다. 어제 낮 12시 35분 발견한 령군봉호와 어제밤 7시10분에 발견한 백마강호였습니다.

합참은 사전 허가는 없었지만 휴전 이후 처음으로 북한 상선들이 인공기를 단채 영해를 지나가자 청진 2호는 오늘 오후 3시쯤, 령군봉호는 어제밤 8시 20분에, 백마강호는 오늘 아침 8시 40분쯤 각각 공해로 유도했습니다.

대신 규칙에 따라 무선으로 북한 선박들을 검색한 결과 청진2호는 13000톤으로 일본 홋카이도에서 해주로 쌀 만톤을, 6700톤인 영군봉호는 일본 마이지루에서 중국 다렌항으로, 2700톤인 백마강호는 북한 남포항에서 청진항으로 소금 3200톤을 각각 수송중이었다고 밝혔습니다.

<김성재 준장(합참 작전기획차장): "연안국에서 일체 해가 되는 행위를 안 하게 되면 해로운 행위를 안 하게 되면 통과 항해를 할 수가 있습니다">

정부는 북측 상선의 무단 영해 침범에 대한 항의서한을 북측에 전달하고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열어 향후 대응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SBS 유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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