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 "김중권대표 재신임"


◎앵커: 김대중 대통령은 오늘(1일) 민주당의 정풍운동 파문과 관련해서 김중권 대표의 사퇴서를 반려했습니다.

김 대통령은 서명파 의원들이 요구한 이른바 인적쇄신에 대해서는 시간을 두고 충분히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원일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중권 민주당대표가 굳은 표정으로 청와대에 들어섰습니다.

김대표는 민주당 토론회 결과와 함께 최고위원들의 건의내용을 김대통령에게 보고하고 논란에 책임을 진다며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김대통령은 그러나 곧바로 사의를 반려하고 당이 대표를 중심으로 책임있게 운영되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당의 건의내용을 시간을 갖고 충분히 검토해 국정과 당 운영에 참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안동수 전 법무장관 문제에 대해서는 10년 동안 잘알고 있고 인간성과 인권변호사로서의 역할을 고려해 임명했지만 결과가 좋지 않아 유감이라고 말했습니다.

임명권자인 대통령이 직접 유감표명을 함으로써 추천자 문책론을 사실상 차단한 것이라고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밝혔습니다.

여기에는 당내 일부 주장에 떠밀리는 형국으로 통치권자 고유의 인사권이 흔들려서는 안된다는 의지가 담겨있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김대통령은 다음주 민주당 최고위원과의 면담을 시작으로 매달 한차례씩 소속의원과 원외위원장과 총재 특 보단을 만나 의견수렴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정풍파동의 후유증을 직접 수습하고 국정전반에 걸친 당의 기능과 역할을 보다 강화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SBS 원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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