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의 열정적인 키스 건강에 좋다"


◎앵커: 면역기능을 높이고 신진대사를 촉진하며 충치예방에다 오래살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있습니다.

이렇게 좋은게 어디있냐고 하시겠지만 바로 키스의 효과라고 합니다.

이민주 기자입니다.

○기자:

<배진주(결혼 5년째)"신혼 때는 시도 때도 없이 했는데 지금은 거의 안해지게 되더라구요">

<김상득(결혼 13년째) "키스는 무슨 키스요 안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부부 사이라 해도 입맞춤이 쑥스럽고 어색한 일입니다.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자연스럽게 키스하는 서양 문화와 사뭇 다릅니다.

하지만 건강에는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연구 조사 결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미국의 한 연구팀은 규칙적으로 키스를 하는 부부가 그렇지 않은 부부보다 평균 수명이 5년이나 더 길고, 결근율은 50%나 적다고 밝혔습니다.

<이상종 박사(차병원 내과) "입술이나 혀 이런 부분에는 수많은 감각신경이 있습니다. 거기에 다소 자극을 받으면 즉각적으로 반응을 해서 심장 박동수를 급격히 증가시킵니다.">

남녀가 입을 맞추면 췌장에서는 혈당을 떨어뜨리는 인슐린이, 부신에서는 신진대사를 촉진시키는 아드레날린이 각각 분비됩니다.

또 뇌에서는 엔돌핀과 엔케팔렌 같이 면역기능을 높이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물질이 만들어집니다.

다이어트 효과까지 있습니다.

미국의 버논 박사팀이 조사한 결과 열정적인 키스 한 번은 3.8 킬로 칼로리의 에너지를 소모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충치 예방에도 좋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상엽(몸사랑치과 원장) "키스를 하면 침이 많이 분비되는데 침은 백혈구의 활동을 돕는 물질로 입속이 산성화되는 것을 막아 충치나 기타 구강 질병을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키스는 성병이나 간염, 폐결핵같은 바이러스 질환의 전염경로도 되기 때문에, 건강한 부부끼리의 키스는 건강에 유익하지만 그렇지 않은 커플의 입맞춤은 주의해야 합니다.

SBS 이민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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