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尼..와히드 '국회해산' 경고


◎앵커:인도네시아 정국이 극한 대립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국회가 대통령 탄핵 절차에 들어가기로 결정한데 맞서 와히드 대통령은 국회를 해산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경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와히드 지지자들의 격렬 시위가 오늘(31일) 오전을 고비로 잦아들면서, 수도 자카르타는 평온을 되찾았습니다. 그러나 정가에는 또한차례 긴장이 감돌고 있습니다.

와히드 대통령이 다음주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국회 해산에 나설 것이라는 측면의 전언 때문입니다. 탄핵을 결정하기 위한 특별총회 소집안을 통과시킨 국회에 맞서, 정치적 협상을 이끌어내기 위한 일종의 협박인 셈입니다.

그러나 국회도 헌법을 위반한 해산 명령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당초 8월초로 예정됐던 특별총회를 다음달로 앞당기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나섰습니다.

결국 인도네시아 정국은 비상사태 선포가 예고된 다음주까지는 최악의 혼란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SBS 김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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