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청와대 책임론' 제기


◎앵커: 내분사태가 급기야 청와대 책임론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소장파 의원들의 쇄신론은 당에서 수용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습니다. 정준형 기자입니다.

○기자: 쇄신론 파문 일주일째, 김중권 대표가 주재한 민주당 최고위원회의는 긴장감 속에 시작됐습니다. 어제(29일)까지와 달리 대부분의 최고위원들이 이번 사태를 당쇄신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데 공감했습니다.

한화갑 최고위원은 청와대가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며, 청와대에서 내탓이요하고 책임지는 사람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근태 최고위원도 책임져야 할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김근태(민주당 최고위원): "민심이반이 심각하고 국정운영에 중대한 난관이 조성됐습니다. 책임질 사람은 책임져야 된다">

김중권 대표는 회의가 끝난 뒤 성명을 발표한 초선의원들과 별도로 만났습니다.

<김중권(민주당 대표): "대표로서 며칠간 당을 비웠고, 그 사이 일이 생겨 이야기 듣는 것은 당연하다">

김 대표는 내일 의원 토론회에서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개진해줄 것을 당부하고, 의원들의 주장을 김대중 대통령에게 그대로 전달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초선 의원들은 할 말을 다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기자): "내일 워크숍에서는 구체적인 내용도 하실 건가요?">

<김태홍(민주당 의원): "충분히 짐작할 수 있는 형태로 의견 나올 것이다">

소장파 의원들은 내일 있을 토론회를 위해 오늘도 모임을 가졌습니다. 청와대는 이번 파문과 관련해 매우 말을 아꼈습니다. 민주당의 쇄신론 파문이 확산될지,수습될지, 내일 의원 토론회가 중대한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SBS 정준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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