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홀제 참여 부진


◎앵커: 월드컵을 1년 앞두고 우리 축구팀의 실력도 그렇지만 시민정신도 아쉬운 면이 많았습니다. 오늘(30일)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서 짝홀 운행제가 시범적으로 실시됐느데 예상외로 참여율이 낮았습니다. 윤영현 기자입니다.

○기자: 아침 8시반 출근시간대의 서울 마포대로입니다. 짝수번호의 비사업용차량은 운행 제한 대상이지만, 지키지 않는 차량이 적지 않습니다.

<(경찰): "오늘 짝수 차량인데 운행하셨네요.알고 계셨습니까?">

<(시민): "몰랐습니다. 죄송해요">

서울시가 아침 8시부터 2시간 동안 시내 15곳에서 8만대의 차량을 조사한 결과 2만 천대가 짝수차량인 것으로 나타나, 짝홀제 참여율이 74%에 머물렀습니다. 지역별로는 강북지역의 짝홀제 참여율이 73%로 66%에 머문 강남지역보다 짝홀제를 잘 지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짝홀제 시행으로 서울시내 교통량은 감소해 통행속도는 평균 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기도와 인천시의 경우는 짝홀제 참여율이 70% 수준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오염 물질 배출을 줄이기 위해 오늘 하루 휴무에 들어가기로한 서울시내 자동차 정비업소는 참여율이 90%로 비교적 호응도가 높았습니다. 또 낮시간동안 주유를 자제하기로한 켐페인에도 많은 운전자들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상문(서울 광호주유소 사장): "보다시피 한번 보세요. 꽉 차고 그런 것이 주유소인데 지금 차가 없어요">

서울시는 홀수 차량이 통제되는 내일까지 시행성과를 분석한 뒤, 내년 월드컵 기간동안 짝홀제를 강제할지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SBS 윤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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