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전, 5-0 참패


◎앵커: 월드컵 전초전으로 치러진 컨페더레이션스컵 개막전에서 우리나라가 세계 1위 프랑스에 5:0으로 참패했습니다. 이기리라고 생각은 안했지만 그래도 참 안타까운 경기였습니다. 대구에서 정희돈 기자입니다.

○기자: 역시 세계 랭킹 1위와 39위의 차이는 컸습니다. 개인기와 조직력 모든면에서 프랑스는 한국을 압도했습니다.

전반 8분 코너킥 찬스에서 나온 말레의 발리슛으로 선취골을 뽑은 프랑스는 10분뒤 비에이라가 그림같은 오른발 중거리슛을 터트려 이변을 꿈꾸던 우리팀의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한국은 2분뒤 골키퍼 이운재가 프랑스 패널티킥을 선방했지만 전반 33분 프랑스 차세대 스트라이커 아넬카에게 세번째 골을 내줬습니다. 전반에만 무기력하게 3골을 내준 대표팀은 후반 34분 조르카예프와 종료직전 윌토르에게 추가골을 내줘 결국 세계최강 프랑스에 5-0 영패로 무릎을 꿇고 말았습니다.

<거스 히딩크(대표팀 감독): "현실을 직시해야 합니다. 한국 선수들이 프랑스를 맞아 플레이하는 모습을 보고 보다 현실적이 될 수 있었습니다">

우리팀은 후반 황선홍을 투입하며 공격이 활기를 찾기도 했지만 느린 공수전환과 단조로운 공격전술로 세계최강 프랑스 수비벽을 허무는데는 실패했습니다.

오늘 경기전에는 섬유도시 대구의 특성을 살린 화려한 식전행사가 펼쳐져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켰습니다. 개막식에 참석한 김대중 대통령은 오늘을 계기로 월드컵이 큰 성공을 거둘수 있도록 힘을 합치자고 강조하고 양팀 선수들을 격려했습니다.

세계 정상의 높은 벽을 실감한 한국대표팀, 낙담하기보다는 앞으로 남은 멕시코, 호주전을 선전을 위해 몸과 마음을 가다듬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대구에서 SBS 정희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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