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척현장 검토


◎앵커: 새만금 사업은 이미 1조원이 넘는 돈이 투입됐고 앞으로도 천문학적 숫자의 예산을 쏟아부어야 합니다. 김선길 기자가 그 현장을 돌아봤습니다.

○기자: 여의도 면적의 140배에 이르는 새만금 간척 현장입니다. 가력도를 거쳐 신시도를 향해 뻗어가던 방조제가 중간에 멈춰섰습니다. 총 연장 33킬로미터의 방조제 공사는 이렇듯 중간 중간이 끊기면서 거센 파도가 넘나들고 있습니다.

<정한수(농업기반공사 공무부장): "흙이 쓸려가는걸 막으려고 2.5미터 두께로 바위를 넣었다.">

바다위에 설치돼야할 준설용 대형 파이프도 붉은 녹을 뒤집어 쓴채 방치돼 있습니다. 5층 건물높이의 거대한 배수갑문은 간척사업의 규모를 짐작케 합니다. 방조제 바깥으로는 어느새 새 흙이 쌓이고 있습니다.

<임채신(새만금사업단장): "여기 방조제 완성된지 2년됐는데 새로운 갯벌이 형성되고 있다">

이제는 관광코스가 돼버린 방조제 한편에선 사업계속을 외치는 현지 주민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아주머니): "하다만건 시작했으면 해야지..">

환경보호 시위를 주도했던 NGO 사무실은 인적이 끊겼지만, 갯벌에 줄지어 서있는 장승들은 아직도 새만금 사업 철회를 외치는 듯 합니다. 2년 동안 찬반격론끝에 사업계속이 결정된 만큼 이제는 시화호와는 달리 환경 친화적으로 사업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모두가 지혜를 모아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SBS 김선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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