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쌍둥이 축복속에 탄생


◎앵커: 50만분의 1의 출산이라는 네쌍둥이의 출산이 임박했다는 소식 그제(23일) 전해드렸는데 마침내 오늘 네쌍둥이가 건강한 모습으로 세상밖에 나왔습니다. 박진호 기자입니다.

○기자: 긴장 속에 밤잠을 설쳤지만 수술 직전에도 산모 김명희씨는 침착하고 밝은 표정을 잃지 않았습니다.

<김명희(네쌍둥이 산모.32): "건강하게 나오고.. 저 잘 깨어나고.. 더 바란다는 건 욕심아닌가요?">

가족은 물론 의사들까지 가슴을 졸인 제왕절개 수술은 오후 1시에 시작됐습니다. 첫째인 여자 아기는 오후 1시19분에 태어났습니다. 10초뒤 둘째 아기가, 40초뒤에는 세째 아기가, 다시 5초뒤에 막내가 잇따라 세상으로 나오면서 출산은 1분 만에 무사히 끝났습니다.

남자가 3명,여자가 한명인 아기들의 몸무게는 2.6 킬로그램에서 1.8킬로그램까지로, 보통 신생아들과 같거나 조금 적었지만 당초 예상보다 훨씬 건강했습니다.

수술이 길어져 마지막으로 태어나는 아기가 호흡곤란에 빠질까봐 걱정했던 의사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이민전 박사(서울 민전산부인과): "1분 밖에 안걸렸어요. 그러니 애들이 건강에 지장이 없죠. ">

마취에서 깨어난 김씨와 남편 이일재씨는 그저 감사할 뿐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이일재(네쌍둥이 아빠): "아빠 형제하고 똑같네.. 아들 셋.. 딸 하나..>

<(산모): "아 좋죠. 건강하다면서요">

네쌍둥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사회 각계의 온정도 이어졌습니다. 유아용품회사인 해피랜드는 오늘 수술전 네쌍둥이의 유아용품 일체를 지원할 뜻을 SBS에 전해왔고 남양분유도 1년치 분유를 무상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SBS 박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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