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 먹은 아이, 비만 염려 없다


◎앵커: 아이의 건강에 모유만큼 좋다는 것은 없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에는 모유가 아이의 비만까지도 막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김정기 기자입니다.

<"직장생활을 하다 보니까 모유를 먹일 시간이 없어서 할 수 없이 분유를 먹이고 있어요">

<"모유를 먹이게 되면 처녀때의 몸매를 유지하지 못할 것 같아서 분유를 선택했습니다.">

○기자: 모유가 좋다는 것은 알지만 이런 저런 이유로 분유를 먹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모유를 먹고 자란 아기들이 비만아가 될 가능성이 적습니다. 영국의 의학전문지인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은 생후 5개월동안 모유만을 먹은 아이가 분유만을 먹은 아이보다 5, 6세 때 비만아가 될 가능성이 30% 낮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모유수유 기간이 길면 길수록 비만 가능성은 더욱 낮아진다고 설명했습니다.

<신손문(삼성제일병원 소아과): "아이가 모유를 먹는 경우에는 자기가 먹을 만큼 먹고 나면 그만 먹는데 분유의 경우 엄마가 먹이는데로 먹기 때문에 과식한다">

모유는 다른 동물의 젖보다 낮은 4%의 지방을 갖고 있는 것도 비만을 막아주는 중요한 원인입니다. 또 아이가 젖을 먹으며 많은 양의 콜레스테롤을 소화하기 때문에 성인이 되어서도 콜레스테롤에 관련된 질병에 걸릴 확율도 낮아지게 됩니다.

유럽의 경우 모유를 주는 여성 비율은 75%, 일본 45%,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1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문의들은 생후 12개월까지는 모유를 먹이는 것이 아기의 평생 건강에 좋다고 충고합니다.

SBS 김정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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