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명한 장관들


◎앵커: 역대 장관들 중에는 안동수 장관처럼 일을 제대로 시작도 못 해 보고 단명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홍지영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국민의 정부에서 지금까지 최단명 장관은 16일만에 경질된 김태정 전 법무장관입니다. 지난 99년 진형구 대검 공안부장의 조폐 공사 파업 관련 발언에 대한 책임을 지고 전격 경질됐습니다. 특히 김 전 장관은 임명 전 부터 옷로비 의혹이 제기됐는 데도 무리하게 기용했던 정권에 큰 부담이 됐습니다.

그 다음은 송자 전 교육부장관. 지난 해 8월 임명됐지만 이중 국적 문제와 삼성전자 사외이사 재직 때 실권주 취득에 대한 도덕성 시비로 24일만에 물러나야 했습니다.

연극인을 기용해 파격 인사라는 평을 들었던 손 숙 전 환경부장관은 공연 격려금 파문으로 32일만에 경질됐습니다.

자민련이 추천했던 주양자 전 보건복지부장관은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58일 만에 해임됐습니다.

앞선 김영삼 정부에서도 여러 명의 장관이 단명에 그쳤습니다. 93년 박희태 법무장관이 딸의 대학 특례입학으로, 박양실 보건복지부장관은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허재영 건설부장관은 재산 증식 의혹으로 각각 10일 만에 물러났습니다.

정가에서는 김대중 대통령과 김영삼 전 대통령이 깜짝 인사를 선호해 사전에 검증이 덜 된 인사들을 발탁한데 원인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SBS 홍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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