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 컴플렉스가 살인 불러


◎앵커:여중생 두명이 낯모른 청년이 휘두른 흉기에 찔렸습니다.

이 어이없는 범행은 외모 컴플렉스 때문이었습니다.

광주방송 백종욱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21일) 저녁 7시쯤 광주시 광산구의 한 복지관 2층 여자화장실에서 중학교 학년 15살 이모양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하고 14살 현모양을 중태에 빠뜨린 혐의로 붙잡힌 21살 송모씨는 자신을 비웃는 것을 참지 못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송씨(피의자) "104동 통로쪽에서 걸어오면서 그애들도 저를 비웃더라고요. 또 그래서...">

송씨는 평소 주변 사람들이 자신을 걸음걸이와 외모를 비웃는데 심한 열등감을 느꼈다고 털어놨습니다.

피의자 송씨는 범행직전 갖가지 흉기를 담고 다니며 자신을 비웃는 여학생 7명을 모두 살해할 작정이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송씨는 이들을 찾아다니던 중 피해 여학생 두명이 자신의 외모를 비웃는 것을 느끼고 여자화장실로 도망간 학생들을 뒤쫓아가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외모 컴플렉스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던 용의자는 특이한 헤어스타일이 단서가 돼 네시간만에 붙잡혔습니다.

<담당형사 "청소하는 아주머니가 현장을 다 치워버려가지고 미궁에 빠질뻔한 사건이었습니다. 그런데 목격자들이 보라색 머리를 한 용의자가 도망가는 것을 봤다는 것에 착안을 해서...">

한 청년의 삐뚤어진 외모 컴플렉스가 꽃다운 나이의 여학생들과 가족을 슬픔속에 몰아넣었습니다.

KBC 백종욱입니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