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집털이범 갈수록 대범해져


◎앵커: 빈집털이범들이 갈수록 대담해지고 있습니다.

대낮에 아파트에 트럭을 대고 마치 이사짐 나르듯이 물건을 훔쳐 가는 모습이 엘리베이터에 설치된 CCTV에 잡혔습니다.

주시평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5일 오전 10시 50분쯤 30대 후반의 건장한 남자 두명이 냉장고를 엘리베이터 안에 싣고 있습니다.

이어 비디오를 냉장고 위에 올려 놓고 내려갑니다. 마치 이사짐을 나르는 듯 합니다.

이번에는 세탁기를 엘리베이터에 옮겨 싣습니다. 한 주민이 이상하게 쳐다보지만 그 뿐입니다.

오전 11시 20분, 도둑들은 단 30분만에 일을 끝내고 유유히 사라졌습니다.

이렇게 cctv까지 있는데도 훔쳐가고 미리 차량까지 준비한 점으로 미뤄 경찰은 전문털이범의 소행으로 보고 있습니다.

당시 관리 사무소 직원은 자리를 비웠고 이들을 눈여겨 본 주민도 없습니다.

<신덕환(피해자) "관리사무소에 얘기하니까 몰랐다는 거에요. cctv를 보니까 그 큰 냉장고, tv를 실어나르는데도 그 사람들이 몰랐다는게 말이 안되죠">

피해자 신씨는 집안의 가전제품과 도둑들이 훔친 카드로 쓴 물품 대금 등으로 모두 9백만원의 피해를 봤습니다.

하지만 신씨의 마음을 더욱 씁쓸하게 한 것 도둑이 아니라 이웃들의 무관심이었습니다.

SBS 주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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