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20일) 전국적으로 무더웠습니다. 5월말이었지만 찜통 더위의 수준은 7, 8월 한여름과 맞먹었습니다. 강릉의 낮기온은 35.1도까지 치솟았습니다. 90년만의 무더위입니다. 조재근 기자입니다.
○기자: 계절을 잊은 무더위가 젊은이들을 동해 바다로 불렀습니다. 해안은 여름 피서철같은 모습입니다. 하얀 물보라를 일으키며 모터보트가 바다를 가릅니다. 요트도 돛을 펼쳤습니다. 바다에서는 더위도 싫지 않습니다.
<박해풍(경기도 안양시) : "바닷가에 나오니까 여름이 온 것 같고 굉장히 시원하고 좋습니다.">
유원지와 계곡도 하루종일 행락객으로 넘쳤습니다. 때이른 더위에 지친 강아지도 물에 뛰어 들었습니다. 아이들은 물속에서 나올줄을 모릅니다.
<어린이들 : "물속이 너무 시원해요." "나가기 싫어요.">
도심은 한산했습니다. 손으로 햇볕을 가려보지만 땀방울이 맺힙니다. 찬 것을 찾는 발길도 바빠집니다.
오늘 낮 강릉의 최고 기온은 35.1도. 5월의 기온으로는 1911년 기상관측이 시작된 지 90년만에 최고 기록입니다. 울진과 포항 등 전국 대부분 지역이 30도 안팎의 더위에 시달렸습니다.
이번 더위는 모레쯤 비가 조금 내리면서 물러나겠다고 기상청은 예보했습니다.
SBS 조재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