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과의 전쟁


◎앵커:물찾기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우물을 파고 관정을 뚫고 그러고도 모자라서 드러난 강바닥까지 파 물을 찾고 있습니다. 일주일안에 비가 오지 않으면 식수가 끊기는 지역도 있습니다. 청주방송 이성덕 기자입니다.

○기자:이제 막 자리기 시작한 고구마 잎이 누렇게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메마른 낙엽처럼 잎이 잘게 부서집니다. 인근에 있는 배추 등 다른 밭작물도 마찬가지. 세 달 가까이 비다운 비 한번 오지않는 가뭄 앞에 농민들은 속수무책입니다.

<성선경(충북 청원군): "50년 농사지으면서 봄가뭄 오늘같은 것은 처음입니다. 그런데 한 열흘 비안오면 다 말라죽게 됐으니 큰일입니다">

농촌에서는 농사에 필요한 물을 확보하기 위해 관정을 파는 일이 하루 일과가 됐습니다.

묘지의 잔디도 말라죽고 있습니다. 성묘객들이 조상묘의 잔디를 살피느라 구슬땀을 흘립니다.

<이금례(충남 공주시): "메말라서 떼가 다 죽었어요, 타서 죽었어요. 그래서 물을 주고 있는 중이예요.">

기상 관측이래 최악의 가뭄에 거북이 등처럼 바닥이 드러난 하천도 적지 않습니다. 한켠에서는 수원을 찾기 위한 하상굴착 작업이 한창입니다. 앞으로 일주일 정도 가뭄이 지속될 경우 식수난을 겪는 지역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CJB뉴스 이성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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