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학생 과외를 알선하는 이른바 기업형 과외 동아리가 등장했습니다.
유명 대학교 학생 수백명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고, 사업자 등록까지 마쳤습니다.
최선호 기자입니다.
○기자: <유종민(서울대 경제학부 4학년)"수능 점수가 높은 과 학생이 붙인 전단지를 뜯어 내고, 자기 전단을 붙입니다. 특히 지방 학생들은 혼자 서울레 올라와 있다보니까 과외 구하기가 너무 힘들어서....">
IMF 이후 과외 구하기가 힘들어진 대학생들은 이런 사정을 이용해, 이른바 기업형 과외 동아리까지 등장했습니다.
서울대 상징물로 장식된 이 인터넷 사이트는 얼핏 봐서는 서울대 공식 사이트 같지만, 사실은 정식 인력 알선 업체의 사이트입니다.
서울대 학부생과 대학원생 260여명이 회원으로 가입했고, 관할 구청에 사업자 등록까지 마쳤습니다.
<00 과외 동아리 대표/"후배들한테 소개를 해주다보니까 후배들이 조금씩 사례를 해서 거기에서 착안을 해서 이 사업시작했습니다.">
학교 휘장을 도용했다는 서울대측의 지적에, 이 업체는 뒤늦게 서울대 상징물을 삭제했습니다.
서울대생들이 수백명씩 회원으로 가입한 과외 동아리는 이밖에도 서너개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무료 회원제로 운영되는 곳도 있지만,일부는 첫달 과외비 30 여만원의 절반을 소개료 명목으로 받고 있습니다.
음성적인 고액 과외와는 거리가 있지만, 결국 과외를 필수적인 것처럼 인식하게 만들어 사교육비 부담을 가중시킨다는 지적입니다.
SBS 최선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