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채비 분주


◎앵커: 강원도 산간 마을에는 그러나 이미 겨울이 찾아왔습니다. 땔감 준비에 가축들 먹거리 준비에 하루 해가 짧습니다. 조재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해발 800m, 대관령 정상의 밤풍경은 벌써 겨울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두꺼운 방한복을 입고 있지만 낮은 기온에 바람까지 불고 있어 추위를 느낄 정도입니다.

<권태윤(인천시 부평구): 단풍구경 왔는데요, 날씨가 생각보다 너무 추워서 가을 날씨 생각했는데 완전 여기 겨울날씨네요.>

날이 밝은 대관령 목장, 넓은 초지에서는 한창 풀을 베고 있습니다. 엔진소리를 요란하게 울리며 작업차가 지나가면 한겨울 소들이 먹을 건초더미가 줄줄이 늘어섭니다. 여름내 방목장을 누비던 소떼도 서둘러 축사로 들어갑니다. 이웃한 면양목장에서도 양떼가 한 겨울을 날 축사를 치우고 건초더미를 쌓다 보면 산골목장의 가을해는 금세 떨어집니다.

<전영대(대관령 풍전목장): 겨울이 6개월이니까 11월부터 시작이 돼서 내년 4월까지 그래서 이제 양들이 춥지 않게 잘 날 수 있도록 겨울을 날 수 있도록 준비해야 됩니다.>

해가 짧아진만큼 농민들 마음도 아주 바빠졌습니다. 가을걷이도 서둘러야 하고 늦기 전에 겨울살이 땔감도 모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산골을 수놓으며 날로 짙어가는 단풍은 머지않아 찾아오겠다는 동장군의 인사장입니다.

SBS 조재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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