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억새풀의 낭만 한 가지 소개합니다. 제주도에는 지금 가을억새가 흐드러졌습니다. 이용탁 기자입니다.
○기자: 가을이 무르익는 제주들녘은 또 한 차례의 장관이 연출됩니다. 가을햇살을 머금고 넘실대는 억새꽃 물결. 그 사이로 펼쳐지는 드넓은 초원과 크고 작은 산들. 낭만 그 자체입니다.
<채혁수, 이영리 신혼부부(서울 서대문구): 억새가 바다를 이룬 것 같아요. 그리고 이게 억새풀인데 마치 옷감 벨벳 같은 그런 느낌이구요, 가을 정취와 어울려서 너무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영화 속의 연인같아요.>
일렁이는 억새꽃에 묻혀 밀어를 나누느라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주말 휴일인 오늘 북제주군 애월읍 중산간 일대에서 억새꽃 축제가 열려 이곳을 찾은 많은 관광객들은 깊어가는 제주의 가을 정취에 흠뻑 빠져 들었습니다.
억새꽃 물결이 춤추고 있는 제주는 지금 만추의 한가운데 서 있습니다.
SBS 이용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