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퇴진 주민시위


◎앵커: 경기도 고양시민들의 분노가 결국 시장퇴진운동으로 번졌습니다. 시민들은 러브호텔이 싫다는데 시장은 법을 들먹이며 미온적입니다. 이민주 기자입니다.

○기자: 일산 신도시 한복판에 플래카드와 피켓이 물결을 이룹니다. 러브호텔 추방과 고양시장의 퇴진을 촉구하는 시위행렬입니다. 행렬은 시간이 갈수록 길어져 호수공원 집회 때는 1000여 명을 넘어섰습니다.

이렇게 대규모 집회가 열리게 된 배경은 거듭된 시민들의 요구에 황교선 고양시장이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왔기 때문. 시민들은 이틀 전 시장과의 면담에서 아직 공사에 들어가지 않았거나 짓고 있는 러브호텔의 허가를 취소하

고 영업 중인 호텔은 폐쇄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시측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 건물에 대해 허가취소나 폐쇄는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김인숙 회장(고양시 여성민우회): 고양시민의 의지만 있으면 얼마든지 할 수 있다는 것을 저희가 알고 있습니다. 정말로 시장이 할 수 없다면 시장은 물러나고 그것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시장으로 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고양시민들은 시장 퇴진을 위한 10만명 서명운동과 함께 지방세 납부를 거부하기로 결의했습니다. 우선 이달 말까지 내기로 되어 있는 재산세를 시작으로 자동차세를 비롯한 모든 지방세 납부를 거부한다는 계획입니다. 법대로를 외치며 고양시민들의 요구를 묵살해온 황교선 시장이 점점 거세지고 있는 퇴진압력에 어떻게 대응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SBS 이민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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