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조절 쌀 개발


◎앵커: 곰팡이가 꼭 나쁜 건 아닙니다. 페니실린이나 된장이 모두 곰팡이를 이용한 약이고 음식입니다. 이번에는 혈압을 떨어뜨려주는 특별한 쌀이 나왔는데 이것도 붉은 곰팡이 덕분입니다. 김선길 기자입니다.

○기자: 홍국이라 불리는 붉은 곰팡이가 핀 쌀입니다. 홍국은 된장의 누룩 곰팡이처럼 독성이 없는 곰팡이입니다. 소화를 돕고 장을 튼튼히 하는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예로부터 중국 일부 지방에서는 음식의 색깔을 내거나 술이나 고기, 야채를 절이는데 사용돼 왔습니다.

그런데 식품개발연구원은 붉은 곰팡이 성분이 혈관이완작용을 통해 혈압상승 억제 효능이 있음을 처음으로 밝혀냈습니다. 자라면서 혈압이 계속 상승하는 쥐에게 홍국이 포함된 사료를 먹였더니 일반 사료를 먹은 쥐보다 혈압이 훨씬 낮게 나타났습니다.

<고용송 교수(경희대 동서의학대학원): 홍국에 존재하는 물질이 혈관세포에 작용해서 혈관을 확장시킴으로써 혈압을 떨어뜨리는 역할을 하게 되는데, 이러한 연구 결과들은 98년에 노벨의학상을 수상한 바 있습니다.>

성인이 하루 5g씩 홍국을 지속적으로 섭취할 경우 혈압을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입니다.

<류미리 박사(한국식품개발 연구원): 밥을 해 드시든지 여러 가지 일반 식품에 적용해서 평소에 지속적으로 드시면 혈압 관리가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홍국은 쌀과 음료, 술 등 다양한 식품의 기능성을 높이는데 크게 활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SBS 김선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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