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평양


◎앵커: SBS 평양 2000 특별 취재팀의 소식을 알아보겠습니다. 북녘의 경의선은 개성에서 남쪽으로 4km지점에서 끊겨 있습니다.

◎앵커: 북녘 경의선을 따라서 평양서 개성까지만 운행되고 있습니다.

◎앵커: 평양을 위성 중계차로 연결해 보겠습니다. 서두원 기자, 철로가 뚝 끊긴 그 분단의 현장까지 다녀오셨다면서요?

○기자: SBS 취재팀은 오늘 분단의 상징으로 남아 있는 경의선의 남쪽 끝까지 다녀왔습니다. 북녘땅의 경의선 철로는 알려진 바와는 달리 개성에서 봉동사이 4km 구간에 중간 지점에서 끊어져 있었습니다. 경의선 열차는 평양에서 남쪽으로 개성까지만 운행되고 있었습니다. 홍지만 기자가 경의선 분단점과 개성공단 부지를 다녀왔습니다.

개성에서 남쪽으로 2km. 남으로 길게 뻗은 철길이 멈춰섭니다. 북한 비무장지대 바로 앞 경의선 분단점. 곳곳이 끊어진 채 잡초와 돌멩이가 무성한 철길 끝에는 흙더미만 덩그런히 쌓여 있습니다.반세기가 넘는 세월 동안 남과 북으로 뚝 끊어졌던 경의선 철길.

그러나 이제 내년 이맘 때쯤 경의선 복원공사가 마무리되면 총연장 86km, 민족의 대동맥이 다시 이어지게 됩니다. 북한은 현재 복원 공사를 위해 지뢰제거장비를 도입하고 있습니다. 또 본격적인 공사에 앞서 철로 주변 장애물과 나무를 제거하는 등 사전준비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정영철(개성시 인민위원회): 지난 시간 동안 가슴이 아팠습니다. 자유롭게 오가던 한민족이 끊어졌다는 것이 얼마나 가슴 아픈 일입니까? 그런데 이게 다시 이어진다고 하니까 진짜 뭐 말하기 힘들 정도로 기쁩니다, 지금.>

이곳에서 불과 2km만 올라가면 고려왕조 500년 도읍지인 개성시가 한 눈에 들어옵니다. 태조 이성계가 2년 동안 살았던 수창궁 옆에는 옛 송도의 모습을 보존하기 위해 아직까지 기와집을 그대로 남겨 둔 북안동이 있습니다.

개성시 바로 옆 800만평 규모의 땅. 바로 개성공단이 들어설 자리입니다. 아직은 허허벌판이지만 이곳에는 신발과 섬유, 전자, 인삼단지 등 첨단 산업기지가 조성돼 개성은 앞으로 한반도 물류의 중심지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개성에서 SBS 홍지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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