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합작공사 순조


◎기자: 평양에는 현재 남과 북이 함께 하는 대규모 체육관 공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업무방식이 달라서 혼란이 없지 않았지만 지금은 서로 이해하며 빠른 속도로 공사를 진척시키고 있습니다. 이현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평양시 대동강 구역 105층 유경호텔 바로 앞. 1만 2500석을 갖춘 서울 장충체육관 규모의 실내 종합체육관을 남북 합작으로 건설하는 현장입니다. 현대건설 관계자 27명과 북측 인력 750명이 머리를 맞대고 지하층 골조공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남쪽에서 왔습니다. 남쪽분들이 공사같이 하는 게 처음이시죠? >

<예, 그렇습니다. >

<같이 일해 보니까 어떻습니까?>

<처음엔 좀 서먹서먹하지만 한민족, 한핏줄이니까 즉각 잘 통해요. 일이 잘 돼나가고 있습니다. >

<공사방식이나 용이가 달라서 처음에 혼동도 있었을 텐데 기억나는 일 있습니까?>

<우리는 받침들이라고 하는데 풀비개하니까 우리 말하고 맞지 않는 것도 있어요. 여기선 받침대 하는 거 서포트 영어식으로 이렇게 하는 거 우리 하고 잘 통하진 않았지만 점차 우리 말로 공용하고 있으니까 잘 돼나가고 있습니다.>

남측은 철골과 타워크레인 등 주요 자재와 장비를 달고 북측은 인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북측 사업자인 부흥건설회사는 창광원, 빙상관 등 평양의 명 체육시설을 많이 건설해 본 회사입니다.

<김종우(평양체육관 현대건설공사부장): 몇 번 시범을 보여줬더니 그 다음부터는 바로 적응을 하더라고요. 그래서 공사가 아주 원활히 잘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이 체육관은 내년 말쯤 완공될 예정입니다. 남북 양측은 완공시점에 남북 통일 농구대회를 이 체육관에서 개최할 계획입니다.

평양에서 SBS 이현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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