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국3색 춘향전


◎앵커: 중국의 월극, 일본의 가부키, 그리고 우리나라의 창극 은 세 나라의 대표적인 무대극입니다. 오늘 이 세 장르로 춘향전을 비교 감상할 수 있는 흥미 로운 무대가 있었습니다. 김수현 기자입니다.

○기자: 꽃피는 시절 광안루 춘향과 이몽룡이 처음 만나 사랑 을 느낍니다. 중국식 복장과 노래가 다소 낯설 지만 사랑의 장면은 감미롭습니다. 연기자 모두 가 여성인 월극의 섬세함과 감칠맛이 잘 살아 나 있습니다.

일본의 가부키 배우들이 연출하는 춘향전은 독특합니다. 기모노를 입은 춘향과 이 도령. 구마도리라는 분장을 해서 얼굴이 온통 하얗습니다.

이도령과 이별한 춘향이 꿈 속에서 이도령을 다시 만나는 대목이지만 가부키의 절 제된 연기가 돋보입니다. 숱한 고난 끝에 두 사 람이 다시 만나게 되는 마지막 3막. 우리의 창 극이 거침없는 사설로 재회의 감동을 펼쳐냅니 다.

<샤오 얀 (중국 몽룡역): 중국에도 양산포 등 춘향전과 비슷한 이야기들이 있어 표현에 어려 움이 없었습니다. >

<나카무라 시바자쿠(일본 춘향역): 남자지만 한 남자를 사랑하며 절개를 지키는 여자의 마음으 로 연기했습니다.>

이번 춘향전 공연은 사랑을 주제로 한중일 세 나라가 펼친 화합의 무대였습니다.

SBS 김수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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