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적 경사


◎앵커: 김 대통령의 노벨상 수상소식에 시민들은 국가적인 경사라며 한결같이 기뻐하고 있습니다. 서울 명동에 중계차가 나가 있습니다. 이홍갑 기자!

○기자: 네, 명동에 나와있습니다.

◎앵커: 그 곳 분위기 전해 주시죠.

○기자: 김대중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수상하게 됐다는 소식에 이곳 명동거리를 지나는 시민들 모두들 환한 웃음으로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노벨상을 타게 된 김대중 대통령에게 먼저 축하의 인사를 전하면서 이번 수상은 김 대통령 개인의 영광일 뿐 아니라 온 국민이 함께 기뻐할 국가적 경사라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이제 우리 국민도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민족이라는 자부심과 긍지에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시민: 우리나라에서도 노벨상 받은 일 처음이잖아요. 그래서 그냥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되게 자랑스럽기도 하고요.>

<시민: 대통령의 평화상 수상을 계기로 남북한 평화가 더 정착이 잘 돼서 빠른 시일 내에 가능하면 통일이 되어서 평화가 정착이 되면 좋겠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의 수상이 확정되자 남산에서는 1000발의 축하 폭죽이 일제히 발사됐습니다. 요란한 폭죽소리는 서울 시내 전역에 기쁜 소식을 알리는 축포로 울려 퍼졌습니다.

교보문고 매장에서는 역대 노벨상 수상자들과 나란히 김 대통령의 사진이 걸렸습니다. 교보문고는 그 동안 역대 수상자들의 초상화를 전시하면서 한국인 첫 수상자 탄생을 기다리며 액자를 비워뒀는데 오늘 그 주인공이 탄생했다며 기뻐했습니다.

또 서울 강남에 있는 한 식당에서는 플래카드를 내걸고 내일 점심에 음식값을 받지 않기로 하는 등 김대중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자 확정을 축하하는 분위기가 가득합니다.

시민들은 김 대통령의 평화를 위한 노력이 세계로부터 인정받은 만큼 이제는 국내 정치의 화합과 경제안정, 그리고 통일을 위해 더욱 힘써주기를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명동에서 SBS 이홍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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