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교는 시간문제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북한과 미국이 클린턴 대통령의 평양 방문에 합의함에 따라서 양국 국교가 언제 수립될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최금락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조명록 특사의 방미가 낳은 가장 구체적인 성과는 미북관계의 급속한 개선입니다.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 내가 이달말쯤 평양에 가고요, 다음는 클린턴 대통령입니다. 대통령도 가고 싶어하는 것 같아요.>

클린턴 대통령의 평양 방문은 다음 달 APEC 정상회담 참석과 베트남 방문에 이은 18일쯤이 유력합니다. 정상외교의 실현은 수교도 멀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미국과 북한은 수교교섭에서 꽤 진전을 이뤘습니다.

<웬디 셔먼(대북정책조정관: 외교공관 설치문제도 논의했습니다. 어느 정도 진전을 이뤘는데요, 논의가 계속될 겁니다.>

양측은 94년에 합의한 연락사무소 단계를 넘어 이익대표부 설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식 수교에 이르려면 미국이 우려하는 분야에서 진전이 더 필요하다고 국무부는 밝혔습니다.

여기에는 핵과 미사일, 테러문제가 들어갑니다. 미국 정상이 미 수교국을 방문한 대표적인 사례는 지난 72년 닉슨 대통령의 중국 방문입니다. 양측은 이듬해에 연락사무소를 설치했고, 다시 6년 뒤 정식 국교를 맺었습니다.

이런 전례에 비춰 클린턴 대통령의 평양 방문은 미북수교교섭에 촉매가 될 것으로 보이며 다만 정식 수교까지는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워싱턴에서 SBS 최금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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