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증료 있다


◎앵커: 저녁에 약국에서 약을 지으면 낮에 짓는 것보다 비싸 다는 사실 알고 계셨습니까? 의약분업이 실시 되면서 약값에도 이른바 할증료가 붙게 됐는데 이걸 아는 시민이 거의 없습니다. 남달구 기자 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후 6시 이후에 약을 사면 약값의 30%를 더 낸다는 사실을 알고 계십니까?

<시민(대구시 수성구): 그래요? 금시초문입니 다, 처음입니다.>

<시민(대구시 달서구): 전혀 모릅니다. 처음 들 어봤습니다.>

여러 날째 병원을 다니며 처방전을 받아 집 근 처에 약국에서 약을 지어먹던 이병찬 씨는 어 처구니 없는 경험을 했습니다. 며칠 전에 지은 약과 똑같은 처방전인데도 약값이 몇 백원 더 비쌌습니다.

약사에게 따져 물으니 오후 6시가 지났기 때문에 조제료를 더 받는다는 것이었습 니다. 약값에도 할증료가 붙는다는 것은 금시초 문이었습니다.

<이병찬(대구 달서구): 주는 데 주는 방법도 안 알리고 참 받았다는 증거도 없이 무조건하고 이런 법치국가에서 도리가 어디 있습니까? 또 약국에서도 시간을 따져 가지고 돈을 받는다면 시간을 표시해 줘야 됩니다.>

보건복지부는 약제비 산정기준을 개정하면서 평일에는 오후 6시 이후 토요일은 1시 이후 약 을 지으면 약값에 포함된 조제료를 30%를 더 받도록 하고 있습니다. 공휴일도 마찬가지입니 다.

그러나 지난달부터 시행된 이 같은 내용이 홍보도 안 됐을 뿐만 아니라 안내문을 붙여놓 은 약국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야간이나 휴일 에 약국을 이용하는 시민들은 영문도 모르고 약값을 더 내고 있습니다.

SBS 남달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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