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된 수상


◎앵커: 김대중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은 사실 어느 정도 예견됐던 일입니다. 김 대통령은 지난 87년부터 14차례나 평화상 후보로 추천됐고, 제2의 노벨평화상으로 불리는 필라델피아 자유의 메달도 수상한 바 있습니다. 이승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건국의 산실인 필라델피아 독립기념관 지난해 7월 이곳에서는 미국 독립기념일 행사가 화려하게 펼쳐진 가운데 김대중 대통령에 대한 시

식이 진행됐습니다. 김 대통령이 받은 상은 제2의 노벨평화상으로 평가되는 필라델피아 자유의 메달. 10명의 수상자 가운데 5명이 노벨평화상을 받은 권위있는 인권상입니다.

바웬사 전 폴란드 대통령과 아리아스 전 코스타리카 대통령,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 등이 이 상을 받은 직후 노벨평화상을 받았습니다. 선정위원회는 김 대통령이 군사독재에도 굴하지 않고 한국의 민주화를 위해 역경을 헤쳐온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수상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 수십년 여러분이 아시는 대로 피눈물나는 고초를 겪으면서도 나름대로 다행히 굴치 않고 이 민주주의에서 일관해서 살아왔습니다.>

김 대통령은 이밖에도 오스트리아의 브루노 크라이스키 인권상과 노동총연맹 산별회의가 주는 인권상 등 권위있는 국제인권상을 여러 차례 받았습니다. 올해에는 노르웨이에 본부를 둔 라프트 인권재단이 김 대통령을 인권상 수상자로 선정해 김 대통령의 노벨상 수상전망을 밝게 했습니다.

김 대통령의 오늘 노벨평화상 수상은 지난 87년 처음 후보로 추천된 이후 14번째만에 거둔 결실입니다.

SBS 이승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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