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중년


◎앵커: 우리나라 중년 남자의 사망률이 세계 최고라는 사실도 이번 조사에서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여자보다 무려 3배나 높았습니다. 서경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건강관리와 스트레스 해소, 남성 전유물이었던 헬스장에 요즘 여성들이 몰리는 이유입니다.

<김진석(스포츠센터 교육과장): 요즘 굉장히 건강의 바람의 물결이 불어서 거의 요즘에는 7:3 정도 여성이 우월적으로 많습니다.>

하지만 남성들의 생활패턴에는 큰 변화가 없습니다. 점심 때면 남자 회사원들은 삼삼오오 모여 의레 낮 술 한 잔을 걸칩니다. 저녁 술자리가 줄었다지만 일주일에 한두 번은 기본입니다.

<40대 회사원: (회식에) 1인당 소주 1, 2병은 마시죠. 술을 마시고 대부분이 고통스러워 하면서도 또 마시게 되죠.>

인원감축이다 구조조정이다, 업무상 스트레스도 어깨를 짓누릅니다. 특히 가정과 사회에서 중추 역할을 하는 4, 50대 남자들의 건강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이러다 보니 중년 남성들의 사망률은 여자보다 3배나 높았습니다. 사망 원인도 과도한 사회활동에 따른 간질환과 간암, 뇌혈관 질환, 교통사고가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신호철 교수(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중년 남성이 여성에 비해서는 아무래도 술, 담배를 많이 할 가능성이 많고 또 사회생활의 어떤 중추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책임감이 높아지면서 여러 가지 스트레스도 굉장히 많이 받을 가능성이 여성에 비해서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40대가 되면 술담배에 찌든 해악이 급격히 나타나기 시작한다며 스스로 건강한 생활습관을 만들지 않으면 죽음의 공포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경고합니다.

SBS 서경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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