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안에 평양방문


◎앵커: 앞서도 잠깐 전해 드렸지만 클린턴 대통령의 방북은 50년이 넘게 적대관계에 있던 북미관계의 구도를 완전히 뒤바꾸는 역사적인 사건이라 할 수 있습니다. 워싱턴 최금락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이 곧 평양에 갑니다. 올브라이트 장관은 조명록 특사가 베푼 만찬에서 미북 간의 이런 합의를 공개했습니다.

<올브라이트(미 국무장관): 내가 곧 평양에 간다는데 양측이 합의했습니다. 북한을 방문해 김정일 위원장과 만나게 되기를 정말로 기대합니다.>

올브라이트 장관의 평양 방문은 미국 대통령의 북한 방문을 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미북 공동성명에서 밝혀졌습니다. 올브라이트 장관은 클린턴 대통령이 김정일 위원장과 협력하게 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혀서 클린턴 대통령의 임기 안에 방북이 이루어질 가능성을 비쳤습니다.

올브라이트 장관의 이런 언급은 미북간 수교 논의가 곧 본격화된다는 뜻입니다. 미국과 북한은 이를 위해 차관급 고위회담을 가동하기로 했습니다. 회담 대표는 북한 외교부의 강석주 부부장과 미국의 웬디 셔먼 대북정책조정관이 맡게 됩니다.

미국과 북한은 지난 94년 상호 연락사무소를 개설하고 관심사의 진전에 맞춰서 양국 관계를 대사급까지 격상시키기로 합의했었습니다. 조명록 특사의 이번 방미는 묻혔던 이 합의를 되살리는 계기가 됐습니다.

워싱턴에서 SBS 최금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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