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냉각


◎앵커: 주가가 탈진 상태에 빠진 것도 한 원인이 되겠습니다 만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시중의 소비심리가 눈에 띄게 위축되고 있습니다. 편상 욱 기자입니다.

○기자: 세일이 한창인 백화점 가구매장, 값을 알아보긴 하지 만 선뜻 사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김남순(서울 성북동): 한꺼번에 돈을 내야 된 다는 것도 부담스럽고 지금 다 어렵잖아요, 지 금 전부 돌아가는 게...>

이 백화점의 경우 지난해 혼수철에는 가구 매 출이 30%나 늘었었지만 올해는 7%도 채 늘지 않았습니다. 텔레비전과 냉장고 같은 가전제품 도 이달들어 매출 둔화세가 뚜렷합니다.

<송노현(백화점 가전매장): 작년 같은 경우에는 한 30% 이상 매출신장세를 기록했었는데 금년 에는 한 10%도 신장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취업시즌이지만 새 옷을 찾는 사람도 많지 않습니다. 고급 신사복 매장에는 아예 손 님의 발길이 끊겼습니다.

<문동진(백화점 신사복매장): 지금은 아이쇼핑 하면서 돌고, 가격 같은 경우는 저렴한 쪽으로 많이 구입하시고...>

자동차시장도 예전같지 않습니다. 지난 7월 11 만 4000대가 팔린 승용차는 지난 달에는 8만 8000대가 팔리는 데 그쳤습니다.

<자동차 회사 관계자: 돈이 있어도(차를 ) 못 바꾸는 거예요. IMF올지 모르니까... 겁나는 거 죠.>

<김성식 박사(LG경제연구원): 자동차나 가전제 품 같은 내구제는 경기 변동에 민감한 반응을 보입니다. 그래서 내구 소비제가 둔화되고 있다 는 것은 향후 경기가 둔화될 것임을 예고하는 하나의 지표로 볼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과소비 거품이 걷힌다는 긍정적인 측면은 있지만 급격한 소비 위축이 실물경기를 불황 속으로 밀어넣지나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 니다.

SBS 편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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