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개선 친서전달


◎앵커: 북-미 관계가 급류를 타고 있습니다. 미국을 방문하고 있는 북한의 조명록 특사는 클린턴 대통령을 만나 관계 개선을 바란다는 김정일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했습니다.

◎앵커: 조명록 특사는 특히 군복차림으로 백악관에 나타나서 관심을 끌었습니다. 워싱턴 최금락 특파원의 보 도입니다.

○기자: 백악관을 찾은 조명록 차수는 군복차림이었습니다. 국 무부는 미북관계 개선이 북한 군부의 뜻이기도 하다는 점을 내보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했습니 다. 조 특사는 클린턴 대통령을 만나 관계개선 을 바라는 김정일 위원장 친서를 전했습니다.

관계증진을 위한 김 위원장의 구상 몇 가지도 전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 습니다. 두 사람 사이에는 미북간의 모든 현안 이 언급됐습니다.

<셔먼 미 대북정책조정관: 한국전 실종미군 문 제에서부터 미사일, 테러, 그 동안 쌓아온 양자 관계, 주한미군, 핵문제에 이르기까지 모든 문 제 언급됐습니다.>

면담성격상 구체적인 합의는 없었지만 관계 개 선 논의를 위한 훌륭한 출발점이 됐다고 셔먼 조정관이 밝혔습니다.

<셔먼 미 대북정책조정관: 이 면담은 이번 회 담을 위한 대단히 훌륭한 출발점입니다.>

면담을 마친 조 특사의 표정은 환했습니다. 45 분 동안 지극히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솔직한 대화가 이어졌다고 셔먼 조정관이 전했습니다.

클린턴 대통령은 평생 군인으로 살아왔다는 조 특사의 말에 오히려 훌륭한 정치인 같다고 평 가했습니다. 타협 가능한 유연한 상대라는 뜻으 로 해석해 본다면 앞으로 남은 본격적인 협상 결과가 기대됩니다.

워싱턴에서 SBS 최금락입 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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