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친서 전달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미국을 방문하고 있는 조명록 북한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이 워싱턴에 도착했습니다. 조 부위원장은 오늘 밤 클린턴 대통령을 만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할 예정입니다. 워싱턴 최금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김정일 위원장의 특사인 조명록 차수가 워싱턴 땅에 첫 발을 내디딘 시각은 이곳 시각 9일 저녁 8시, 한국 시각으로 오늘 오전 9시 조금 넘어서입니다. 미국 땅을 밟는 북한 최고위 인사를 미국 정부의 웬디 셔먼 대북정책조정관이 호텔 입구에 나와 정중하게 맞았습니다.

조 특사는 카메라 기자들을 위해 셔먼 조정관과 몇 차례 손을 잡았습니다. 쏟아지는 질문에 웃음으로 응대하다가 짧지만 의미있는 한마디를 남겼습니다. 북한은 조 특사의 도착성명을 서면으로 내놓았습니다. 조 특사는 성명에서 클린턴 대통령과 중요한 문제들을 논의하기 위해 김정일 위원장의 특사로 왔다고 밝혔습니다.

한반도에 만연한 평화와 화해 분위기에 걸맞게 북미 관계를 증진시키는 것이 양국 정부의 중요한 과제라고 밝혔습니다.조 특사는 이번 방문 동안 오랜 불신을 해소하고 양국관계가 새로운 관계로 나아가도록 하는 획기적인 변화를 마련하기 위해 미국 지도자들과 솔직한 대화를 나누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명록 특사의 숙소는 백악관에서 불과 세 블럭 밖에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급변하는 미북관계의 현주소입니다.

워싱턴에서 SBS 최금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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