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평화 위기


◎앵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유혈충돌이 계속돼 중동 평화가 위협받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상자만도 500명이 넘습니다. 이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예루살렘 성지 주권을 둘러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유혈충돌이 사흘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팔레스타인 주민 수천명은 가자와 요르단강 서안지역에서 이스라엘군과 충돌했습니다. 이번 사태로 양측에서 모두 16명이 숨지고 520명이 다쳤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이번 유혈참사는 지난달 28일 이스라엘 강경파 지도자인 아리엘 샤론이 동예루살렘의 알아크사 사원을 방문하면서 일어났습니다. 이슬람교의 성지인 알 아크사 사원을 샤론 당수가 방문하자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이슬람 성지를 훼손하려는 도발적인 조치로 받아들였습니다.

<아부 알라(팔레스타인 입법의회의장): 이번 사태의 모든 책임은 이스라엘에 있습니다. 그들이 우리를 살해했습니다.>

이집트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아랍권에서는 이스라엘을 맹렬히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미국은 이번 폭력사태가 중동평화에 큰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고 즉각 중재에 나섰습니다.

<리처드 바우처(미 국무부 대변인): 긴장완화와 사태해결을 위해 양측 모 두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유혈분쟁을 해결하기 위해서 휴전협상을 벌였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 했습니다. 이스라엘 측에서는 앞으로 더욱 격렬한 폭력사태가 일어날 것으로 보고 비상 경계태세에 들어갔습니다. 평화협상을 교착상태로 몰고 갔던 예루살렘의 성지 주권 문제는 이제 중동평화 자체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SBS 이승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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