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선전


◎앵커: 여자 농구는 오늘 동메달 결정전에서 브라질과 연장전까지 가며 접전을 벌였지만 아쉽게 메달을 놓쳤습니다. 레슬링에서는 동메달 2개를 추가했습니다. 시드니에서 김영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잡힐듯 잡힐듯 하던 여자 농구의 동메달이 끝내 아쉬움 속에 날아가 버렸습니다. 후반 중반까지는 한국팀의 우세, 우리 팀은 신장의 열세를 정확한 외곽슛과 끈질긴 수비로 극복하며 경기의 주도권을 쥐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기둥센터인 정은순과 정선민이 차례로 5반칙 퇴장 당하면서 우리 팀은 순식간에 브라질에 역전을 허용했습니다. 65:62로 석점을 뒤지고 있던 경기 종료 18초 전, 양정옥의 삼점슛이 극적으로 그물을 가르면서 우리 팀은 16년 만에 메달 희망을 연장전으로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두 명의 주전 센터가 빠진 우리 팀에게 연장 승부는 너무 버거웠습니다. 결국 우리나라는 연장전에서 골밑 열세를 극복하지 못 하고 84:73으로 졌습니다.

<유수종(여자 농구 감독): 앞으로 조금만 더 노력하면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하는 확신을 갖게 된 시합이 됐다고 생각하면서 아쉬움을 달래려 합니다.>

비록 동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여자 농구는 84년 LA 올림픽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려 가능성을 확인했습니다. 레슬링 자유형에서는 장재성과 문의제가 나란히 동메달을 따냈습니다. 63kg급의 장재성은 3, 4위전에서 이란의 모하메드를 테크니컬폴로 물리쳤고 76kg급의 문의제도 터키의 아뎀을 폴로 제압했습니다.

한편 85kg급의 양현모는 예선에서 2연승을 달리며 조 1위로 8강에 올라 내일 메달에 도전합니다.

시드니에서 SBS 김영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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