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은 벌써 겨울


◎앵커: 요즈음 백두산은 벌써 겨울이 찾아와 하얀 눈이 쌓였 습니다. 백두산 관광단이 전해 온 눈 덮인 백두 산의 모습, 이은종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백두산에는 이미 겨울이 찾아왔습니다. 백두산 정상에 덮인 눈이 천지의 푸른 물과 어울려 하얗다 못 해 시리게 보입니다.

손 끝에 와 닿는 천지물에 도 선뜻한 차가움이 묻어 있습니다. 보트를 타 고 둘러보는 백두산 영봉들도 겨울 맞을 채비 를 하듯 깊은 사색에 잠겼습니다.

<박영태(량강도 민족문화보존협회 실장): 겨울 의 백두산 설경이라는 건 정말 우리 민족의 기 상인 양 아주 눈보라가 치고 하루에도 4계절,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볼 수 있는...>

백두산의 겨울을 본 관광단의 감회는 깊었습니 다.

<한완상(상지대 총장): 거리가 지척간인데 이게 수만리 같았다고. 여기 올 수 있다는 게 상전벽 해의 역사적인 변화가 일어난 것이죠.>

<김숙희(YWCA연합회장): 정답게 그 사람들이 대해 주시고 그리고 아주 솔직하고 정겨운 그 런 표정을 지어주시는데 저희들이 오히려 감탄 을 했습니다.>

백두산에서 마주친 북한 주민들의 환대도 따뜻 했습니다. 영봉들을 뒤로 하고 내려오는 길은 아직 가을, 단풍이 곱게 물든 이깔나무숲이 관 광단을 전송합니다. 분단 55년 만에 이루어진 첫 남북 교차관광. 남북을 하나로 잇는 진정한 민간 교류의 첫 출발이었습니다.

SBS 이은종입니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